2010 12 9,10 15회 육군 영어 어학병 시험 합격 수기 - ***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15회 육군 영어 어학병 시험에 합격한 학생입니다. 국내파이고, 해외 유학 경험 혹은 해외 거주 경험이 없습니다. 단기간의 해외여행을 두 번 갔다 온 적이 있는데, 영어권 국가에 간 것이 아닙니다.

 

  어학병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2006년 말, 2007년 초라고 기억합니다. 그 시기는 제가 고등학교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올라가는 시기였습니다. 제가 다녔던 모 학원의 외국어 강사가 그 시기 즈음에 어학병에 대해서 언급한 적이 있었습니다. ‘나의 제자 중에 통역병으로 군대 간 애가 있다. 그 애는 three star 옆에서 근무했다고 한다. 장교를 따라 필리핀에 가기도 했다고 한다. 남학생들, 절대 일반 사병으로 가지 마라. 통역병으로 가라.’ 이런 식으로 말하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서 저도 통역병을 지원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008년 말에 수능을 치른 후, 통역병이 되기 위해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수능이 끝난 후 주어진 수많은 자유를 저는 잘 통제할 수 없었고, 통역병을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도 잘 몰랐습니다. 통역병 시험 대비 학원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제가 그 학원을 다닐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영어 공부를 어느 정도 한 다음에 학원을 다니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영어라는 하나의 언어를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도 감 잡기 힘들었습니다. 수험생 시절에는 외국어 영역이라는 목표 지점이 있었기에 영어 공부를 어떻게 할지 알았지만 말입니다. 시간은 흐르고 흘러서, 2010 10... ‘되도록 빨리 군대를 가는 게 좋은데, 벌써 대학교 2학년 2학기다. 여기서 더 지체하면 좋지 않다고 생각하여 학원에 다니기로 결심했습니다. 내가 통역병 수업을 듣기에 충분한 영어 구사력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의심은 여전히 남아있었습니다. 다소 껄끄러운 기분으로 수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께서 통역을 발표시킬 때, 처음에는 좀 서툴렀습니다. 들려준 내용 중 일부만 말하거나 아예 엉뚱한 내용을 말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차차 나아지는 걸 느꼈습니다. 10 8일에 있었던 18회 공군 어학병 모의고사에서 통역 시험을 마친 후, 선생님께서 제게 처음치고는 잘 했다. detail에 더 신경 쓰면 합격권에 들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비록 영어 실력이 완벽하진 않지만 학원을 계속 다녀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통역 연습은 그렇게 학원에서 선생님이 시키면 발표하는 식으로 하였고, 다른 사람이 발표할 때도 스스로 중얼거려보았습니다. 학원 동료와 스터디를 함으로써 연습했던 것은 물론입니다. 제가 재학 중인 상태였기 때문에 비교적 스터디를 많이 할 수 없었습니다. 일주일에 평균 2~3, 한 번 할 때마다 3~6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카페에서 스터디를 했습니다. 카페는 사람들이 자주 들락날락하고, 줄곧 음악 소리가 들리고, 커피를 만드는 소리가 들리는 등 그다지 고요한 환경을 지니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험장의 환경이 안 좋다고 들어서, 일부러 악조건 속에서 연습을 하면 실전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였습니다. 주로 신문이나 뉴스에서 발췌한 것을 가지고 통역 연습을 하였고, 때로는 국방백서로 하기도 했습니다. 육군 시험에서는 군사 용어가 많이 나오므로 국방백서로 연습하면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문장이 길고 생소한 어휘가 있어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러다 자신감을 상실할 수 있으므로 국방백서로 연습하는 비중을 줄였습니다.

 

  번역은, 제가 따로 시간 내서 공부한 적이 많지 않습니다. 학원에서의 번역 연습 시간에 번역을 해본 것이 대부분입니다. 학원에서 해보았던 것을 검토하여 틀리게 쓴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어휘가 무엇인지 등을 검토해야 하며, 선생님께서 나눠주시기만 하고 학원에서 해보지 못 한 걸 스스로 해봐야 할 텐데, 재학 중이라 그런지 그런 적이 많지 않습니다. 스터디 파트너와 통역 연습과 더불어 번역 연습도 하는 걸 생각해보았으나 그럴 시간이 없고 적절한 번역 지문을 찾기 어려워서 그냥 그러지 않았습니다. 번역은, 선생님께서 제시해주신 시간 내에 다 끝내려고 노력하는 것, 그리고 학원에서 다뤄보지 못 한 걸 스스로 시간 맞춰서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번역문을 보면서 자기가 어색하게 번역한 것이 무엇이고 대안 표현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평화 증진’, ‘안보 협력 등 자주 등장하는 표현이 보이면 잘 숙지해야 되겠습니다.

 

  그 외의 것에 대해서 말씀 드리자면...... 문장구역은 틈틈이 시간 내서 하였습니다. 번역 연습을 할 겸 문장구역 지문을 번역도 해보았지만 시간이 많지 않아서 대부분 입으로 소리 내어 연습하였습니다. 문장구역이나 번역 지문 이외에 선생님께서 수업 시간에 나눠 주신 자료는 많습니다. 통역 스크립트, 참고자료, 연설문 등등...... 그런데 제가 그런 각종 자료를 주의 깊게 살펴본 것 같진 않습니다. 그래도 시험에 도움이 되는 것들이니 잘 살펴보는 게 좋겠습니다. 선생님께서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건 시험 전에 잘 봐두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시험 대비를 하면서 모르는 어휘가 나오면 전자 사전에 저장해두거나 수첩에 적어두어서, 자투리 시간에 암기하는 데 힘썼습니다. 선생님께서 제공해주신 필수 군사용어도 외우는 데 힘썼습니다.

 

  10월과 11, 그리고 12월 초... 약 두 달의 기간 동안, 학원 수업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출석하며 시험에 대비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시험은 다가왔습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언제까지 계속 연습을 해야 할까? 모든 것이 한 순간에 평가되는데, 이때까지 연습한 것이 소용이 있으려나? 그냥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라는 식의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소 지치고 지루하였습니다. 또한 선생님께서 짚어주신 중요한 부분 중 숙지하지 못 한 것이 있어서 약간 불안감도 느꼈습니다. 시간이 촉박해서 군사지문이라도 훑었습니다. 그리고 시험장으로 가는 버스 내에서는 한미안보연례협의회, 한미동맹에 관한 자료를 훑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저는 오전 조에 시험을 치렀습니다. 이번 번역 시험은 비교적 길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학원에서 나눠주는 유인물 보다 글씨 크기가 크고 글씨체가 다르지만, 그래도 긴 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영한 첫 번째 문제 첫 문장에서 약간 머뭇거렸습니다. 그 이후엔 잘 써 내려가기도 했고, 모르는 어휘 때문에 머뭇거리기도 했습니다. 학원에서 연습할 때는 한 두 문장 정도만 남겨서 실전에서는 무난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러지 않았습니다. 영한 번역을 끝냈을 때 시험 시간이 20분 정도만 남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한영 번역을 부리나케 써내려갔습니다. 좀 진부하고 어색한 표현일지라도 그냥 썼습니다. 결국 시간이 부족해서 한영 번역 두 번째 지문의 절반은 번역하지 못 하였습니다. 학원에서보다 더욱 못 했다는 점 때문에 안타까웠습니다. 지문이 길었지만 그래도 다른 수험자들은 한 두 문장만 빼먹거나 다 쓴 것 같아 보여서 열등감을 느꼈습니다. 아 참, 번역 시험 볼 때 감독관 한 사람이(두 사람이 감독하였습니다) 제가 시험 치렀던 책상의 기둥에 잠시 얼굴을 괴고 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번역을 하는 모습을 쳐다보고 있던 것 같습니다. 은근히 거슬렸습니다. 물론 그 사람이 확실히 무얼 하고 있었던 것인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저는 번역 지문을 쳐다보고 있었으니까요.

 

  그래도 통역에서 만회할 기회를 노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번역 시험날 시험이 끝나고 스터디 파트너와 마지막 통역 연습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통역 시험 보기 전에 수업 자료를 훑으면서 이건 영어로 혹은 한국어로 어떻게 표현하는지를 곱씹었습니다. 통역 시험 당일에도 준비 운동 격으로 통역 연습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지만 스터디 파트너는 오후조에 시험을 보고, 강당(시험 보는 순서를 기다리는 장소)에는 수험자들로 가득해서 연습하기에 적절한 환경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단념하였습니다. 이때까지 많은 연습을 했으므로 충분하다고 여겼습니다. 저의 순서는 오전조의 뒷부분이었는데, 의외로 제 차례가 빨리 왔습니다. 제 순서가 다가오기까지 저는 할 수 있다. 긴장할 필요가 없어. 반드시 합격한다.’라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수험실 앞에 있는 의자에 앉아있을 때도 그러한 마음을 계속 유지하였습니다. 심장이 크게 뛰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스피커 소리가 벽 너머로 희미하게 들렸습니다. 그러나 방음 효과가 커서 약삭빠른 행동은 할 수 없을 거라 봅니다. 드디어 제 차례가 되자 외투와 가방을 두고 수험실의 문을 열었습니다. 수험실 앞에, 군복 입은 장교가 교탁 앞에 앉아 있고, 장교의 오른쪽에 양복 입은 중년 남성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도 장교인 것 같았습니다. 그 사람 앞엔 컴퓨터가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걸로 통역 내용을 재생하는 것 같습니다. 스피커는 초중고 교실처럼 벽면 위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맞은편에는 어학 학습용 책상들이 나란히 놓여있습니다. 그러니까 수험실 내부는 번역 시험장과 똑같았습니다. 수험실 맨 앞쪽에 책상과 책상 사이에 의자가 하나 놓여있었습니다. 양복 입은 분이 그 의자에 앉으라고 하셨습니다. 긴장하지 말자고 마음먹었는데도 얼굴에 긴장이 사라지지 않았던지 그 분이 제 얼굴을 보고는 긴장하지 말고. 릴렉스.’라고 말했습니다. 의자에 앉았을 때 그 분이 제게 영어로 질문을 하였습니다. 긴장 풀라는 의미에서 그냥 재치 있게 질문을 던진 것 같았습니다. ‘웨어 아 유 프롬?’ ‘웨어 디 쥬 스터디? 히어?’ 곧 이어 그분은 영한 통역을 시작하겠다며 내용을 들려주었습니다. 긴장이 남아있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집중을 최고로 하지 못 한 탓인지 들려준 내용의 키워드를 모두 잡아내는 데 실패하였습니다. 어떤 부분은 기억이 나고, 어떤 부분은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기억이 나는 부분만 연결해서 어떻게든 끝을 맺었습니다. 기억 안 나는 부분 때문에 다소 머뭇거리고, ‘...’ 소리를 낸 것으로 기억합니다. 생소한 내용이어서 당황스러움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영한 통역에서의 당황스러움 때문인지 한영 통역도 그리 잘 한 것 같지 않습니다. 날짜, 인원, 장소, 주요 내용... 많이 빼먹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영한 통역과 달리 비교적 매끄럽게 말하였습니다.

 

  통역 시험을 치른 후 절망감을 느꼈지만 곧바로 인터뷰를 봐야 해서 그럴 틈이 없었습니다. 다른 수험실에서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안경 쓴 중년 외국인 남성이 교탁에 앉아 있었습니다. 제가 들어오자 그 분이 "Have a seat."이라 말했습니다. 통역 수험실처럼 교탁 앞에 의자가 있어서, 거기에 앉았습니다. 그 이후 질문과 대답이 오갔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은 하지 않았습니다. 별 무리 없이 잘 대답했다고 생각합니다. 수험실을 나갈 때 평가표를 힐끗 보았는데 두 개의 칸에 선이 그어져 있었습니다. 그냥 검은색 수직선이었습니다. 그걸 보고서 인터뷰에서도 감점되었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인터뷰에서는 원래 큰 감점이 없다고 해서 신경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마침내 시험을 다 끝내고 귀가할 때... 육군 정보학교 정문 쪽으로 걷는 길은 길게 느껴졌습니다. 어서 그곳을 벗어나고 싶은 심정이 들었습니다. 다들 시험을 어렵게 느꼈고, 잘 봤다고 하는 사람이 없다고 하지만, 어디 나만큼 못 본 사람이 있는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통역 시험에서 아무 말도 하지 않거나 전혀 엉뚱한 내용을 말한 건 아니므로 희망을 놓지 말기로 했습니다. 경쟁률도 원래보다 좀 낮아졌으므로 역시 희망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불합격할 경우, 다시 도전하기 위해 학원을 더 다녀야 하는 착잡함이 생기겠지만, 그래도 한 번 더 도전해야겠다고 마음을 정해두고 있었습니다. 저보다 더 오랜 기간 준비해서 합격한 사람들도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은 또 흐르고 흘러, 어느덧 시험 결과를 확인할 때가 왔습니다. 모니터 앞에 앉아, 차근차근 클릭을 해나갔습니다. 심장이 조금 쿵덕거리더군요. 공인인증서 로그인을 한 후, 합격여부를 보여주는 창이 떴습니다. 최종합격이라는 글자가 보였습니다. 아주 기뻤습니다. 저의 오랜 소망을 이룬 순간이었습니다. 마음 한 구석에 줄곧 자리 잡고 있던 먼지 덩어리가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합격 순위가 아주 낮기 때문에 원하는 때에 입대하지 못 하게 되었고, 그저 형식적인 어학병으로 남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생기지만, 아무튼 합격을 해서 기쁩니다. 고득점을 얻는 것이 좋겠지만 일단 합격이 목표였습니다. 순위가 높든 낮든, 사회에 나와서 어학병이라는 명함을 자신 있게 내밀 수 있을 것입니다. 게다가 다음 시험에서는 영어 공인 성적으로 1차에서 2배수를 선발한다고 하는데, 저의 영어 공인 성적은 어학병 지원자 중에서는 낮은 편이라서, 저로서는 이번에 합격한 것이 정말 잘 된 일입니다.

 

  그동안 군복무 문제는 저에게 직간접적인 장애물로 작용하였습니다. 대학생이라면 동아리, 학회, 알바 같은 여러 가지 활동에 뛰어들어 봐야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줄곧 안 돼. 일단 군대부터 다녀와야 해. 어학병이 되기 위해 영어 공부에 힘써야 돼. 동아리, 학회, 알바 등은 내 영어 공부에 방해가 될 거야.’라고 생각하며 제한적인 활동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학원을 다니던 2010 10월부터는 대학 학점에 신경 쓰는 것이 힘들었습니다. 중간·기말고사 대비를 철저히 하지 못 하고, 과제나 발표는 그냥 빨리 해치워버렸습니다. 이렇게 군복무 문제는, 하고 싶은 것 또는 해야 하는 것을 하지 못 하게 하니까 장애물로 작용하였다는 것입니다. 이제 이 장애물을 뛰어 넘어서 홀가분합니다.

 

  그리고 어학병 시험을 보기까지, 저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였습니다. 상근 예비역이나 공익 근무 요원으로 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냥 일반 사병으로 가면 억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제가 마땅한 특기가 없는데 어학병이 된다면 (국내파로서) 영어라는 특기가 있음을 증명할 수 있고, 어학병은 일반 사병과 달리 좀 특별해서 상대방에게 뽐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인생에 대한 자부심을 드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한국 남성들이 군 문제 때문에 심리적 압박감을 겪는 일이 언제쯤 사라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품었습니다. 그러려면 징병제에서 모병제로 전환되어야 하며, 모병제를 실시하려면 남북한이 통일을 하고 한국전쟁이 종전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언제쯤 이룩될까요? 20년 후? 50년 후? 100년 후?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사건으로 인해 한반도의 긴장 상황이 고조된 점을 고려해볼 때, 남북통일은 그저 먼 미래의 일이라는 기분이 듭니다. 젊은이들이 하고 싶은 것 못 하고 장기간 자유를 박탈당하는 일이 계속 되는 것에 대해 암울함을 느낍니다. 군대를 시험 쳐서 들어가고, 이를 위해 돈 내고 학원에 다니는 일도요.

 

  아무튼, 항상 웃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상 여유 있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 시험이나 발표 때 주로 긴장합니다. 학원에서 선생님이 통역 발표를 시킬 때, 그리고 통역병 모의고사를 볼 때 줄곧 긴장했습니다. 표정도 그리 밝지 않았고요. 표정을 밝게 유지해야 타인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데 말입니다. 이번 어학병 시험에 합격한 것이, 앞으로 더욱 웃고 다니고 매사를 보다 여유 있게 대처하고자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에 군대 때문에 우울함을 느끼거나 뭔가에 긴장을 잘하는 분들은, 긍정적이고 여유 있는 마음을 가짐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동안 제게 훌륭한 강의를 제공해주신 김승국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수업 시간에 가끔 유머를 구사하거나 재미있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분위기를 띄워주셨습니다. 시험날 셔틀버스를 제공해주시고, 시험장까지 와서 초콜릿과 캔커피를 나눠주시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문장구역이나 통역 시간에 자신에게 주어진 발표 기회를 실전이라 생각하고 최대한 활용하십시오. 현장 수업의 경우, 선생님과 다른 학생들이 지켜보기 때문에 실전 감각을 키우는 데 효과적입니다. 비록 틀리게 답하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계속 자신감을 가지는 게 중요합니다. 선생님께서 틀린 부분을 잘 짚어주실 겁니다. 다른 학생들은 남이 뭐라 답하든 신경 쓰지 않습니다. 그리고 어학병 지원에 생각이 있다면 되도록 빨리 학원 수업을 들을 것을 권유합니다. 영어 실력이 비록 불충분해도 말입니다. 자꾸 미루다보면 너무 늦어질 수 있으니까요. 학원 수업이 영어 공부를 하게 하는 자극제가 될 수도 있을 겁니다. 아무 학원도 다니고 있지 않으면 게을러질 수 있고요. 저의 의견입니다.

 

  이만 글을 줄이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Posted by 김승국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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