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2019년 8월 말부터 약 두 달 간 수업을 들었고, 올해 후반기 육군/공군 통역장교 시험에 합격하여 내년 초 입대 예정입니다. (해군과 해병대는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아래는 제가 통역장교 시험을 공부하면서 느낀 것들, 그리고 미래의 수험생분들께 드리는 조언들입니다.

 

통역장교를 선택하게 된 계기

 

미국에서학, 석사학위를 받고 시카고 근교에서 마케팅/홍보 관련 직종에 종사하다가 2019년 초 회사 사정으로 갑작스레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등 떠밀리듯5월에 한국으로 귀국한 이후, 약 세 달 동안 놀면서 방황하다가 군대 문제가 코앞에 닥쳤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일단 제 나이가 어느덧 서른을바라보고 있었기에 병으로 입대하기는 조금 망설여졌습니다. 또한 아무리 어학병 혹은 카투사로 가더라도 군대라는 조직의 특성상 제가 영어와 전혀 상관없는보직에 배치될 가능성 역시 상당하고, 이 경우 행여 제 영어 실력이 퇴보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한참 고민하다가 우연히 학원 블로그에 있는선생님의 샘플 강의를 보게 되었고, 한번 해볼 만 하다 싶어서 통역장교 시험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복무기간이 3년이라는 게 조금 마음에 걸렸지만,이 기간 동안 영어 구사력도 늘리고, 퇴근 후에는 자기 계발에 매진하며, 외빈 접견 등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그만큼의 시간을 투자할가치가 있다고 보았습니다.

 

1. 타인과 스터디는 꼭 하십시오.

 

저는 (통역장교 준비반 학원수강생들에 비교해서 수강을 늦게 시작한) 후발 주자였기에 처음에는 인강을 들으며 밀린 부분부터 수강하였습니다. 인강을 들을 때는 혼자서 공부해도 괜찮을 것 같아 굳이 통원하는 수고를 들여 스터디까지 해야 하나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현장 강의에 합류해서타인 앞에서 통역을 해보니까 지문의 청취 환경, 발화시의 긴장감 등 혼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요소들을 절감할 수 있었고, 홀로 모니터를 보고 통역하는것과는 천지차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스터디원한테 실시간으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점 역시 상당한 이점이었습니다. 또한 실제 시험과 최대한유사한 환경을 조성해 놓고 공부해 볼 필요성을 느껴, 면접관 역할을 맡은 친구가 미리 녹음한 음성 파일을 틀어주면 그걸 듣고 통역하는 식으로 연습을해 봤는데 이러한 경험들이 시험장에서 지대한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스터디의 부수적인 장점은 공부하면서 서로 뜻이 통하고 마음이 맞는 사람들을 꽤많이 만날 수 있다는 겁니다. 저도 저희 스터디원들과 입영을 앞둔 현재까지도 매우 친하게 지내고 있고, 이렇게 쌓은 네트워크는 앞으로 군 복무를하면서, 더 나아가 전역을 하고 나서도 큰 자산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사람들과 직접 대면해서 스터디를 하시되, 여건상 곤란하시다면스카이프, 페이스타임, 혹은 카톡 영상통화 등을 이용해서라도 스터디를 하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2. 일희일비하지 마십시오.

 

저는 학원에서실시한 육군/공군 시험 대비 모의고사에서 모두 1등을 한 바가 있습니다. 이후 저도 사람인지라 살짝 긴장을 푼 적은 있습니다만, 그때마다 선생님이저를 타박하시며 하신 말씀이 있습니다-- “통역은 한방이다!” 모의고사성적은 모의고사일 뿐입니다. 모의고사에서 1등을 했다고 해서 그 실력이 시험일까지 유지된다는 법은 없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시험당일 원래 실력보다 훨씬 못 하는 등의 변인을 통제하고 개인이 가진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하는 방법은 딱 하나, 수업시간 그리고 모의고사에서 한통역에 연연하지 말고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면서 스터디와 개인 연습 등으로 실력을 갈고 닦는 것입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께 혼나고 모의고사 성적이생각만큼 안 나와도 너무 상심하지 마십시오. 실전을 향해 정진해 나가는 과정일 뿐입니다. 통역하면서 안 좋았던 기억들은 하루빨리 털어 버리신 다음다시 연습에 매진하시기 바랍니다. 일희일비하면 도리어 제일 중요한 본 시험을 그르치게 됩니다.

 

3. 체력과 컨디션 관리를 철.저.히. 하십시오.

 

우리는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했을 때만 우리가 가진 언어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잠을 푹 자야 말이 잘 나오고 글도 잘써진다.” 는 겁니다. 이는 비단 통역만이 아니라 제가 각종 발표와 토의, 논문 작성, 구술 시험, 면접을 겪으면서 항상 느낀 것입니다. 일례로저는 낮에 팀원들과 스터디를 빡세게 하고 저녁 6시 반에 학원강의를 들었는데, 시간이 점점 흘러서 몸이 피곤해지고 체력이 떨어지면 영어 발음이조금씩 새는 경향이 있어서 선생님께서 여러 번 지적하신 바 있습니다. 또 10월 초 환절기 때 야구장을 갔다가 감기가 제대로 걸렸는데, 이 때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태로 강의를 듣다 보니 그날 수업시간에서 머리가 평소만큼 돌아가지 않으면서 노트테이킹 과정에서부터 문제가 생겼고, 그 결과사상 최악의 통역이 나온 적도 있습니다.

 

육/해/공/해병대통역 시험은 모두 아침 일찍 치러지고, 시험장에 제 시간에 도착하려면 아무리 고사장 근처에 숙박하더라도 최소한 오전 7-8시에는 기상해야 합니다.본인이 평소에 Early Bird 타입이시라면 크게 문제가 없겠지만, Night Owl 이신 분들은 시험 몇 주 전부터 수면 스케줄을 조정해보시거나,아니면 시험 전날 평소보다 조금 일찍 취침하시되 수면제나 수면유도제를 복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 약을 먹은 다음날 아무런 부작용이 없는지미리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보통 밤 11시, 아무리 늦어도 1시 이전에는 취침해서 최소한 6시간 이상의 수면시간을 확보하려 하였고, 체력관리를 위해 집 근처 헬스장을 규칙적으로 다녔습니다.

 

긴 글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신 김승국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앞으로 통역장교, 어학병 시험을 준비하시는 모든 분들이건승하시기를 기원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 김승국 선생님:
상담전화: 010-8206-0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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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수강 문의: 02-6941-0579

Posted by 김승국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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