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육군어학병 수강후기 – 국내파 인강수강생 (합격)
안녕하세요? 이번 10월 12일에 어학병으로 입대 예정인 학생입니다. 군대를 가야 하는 상황에서 여러 옵션들을 저울질하던 중, 어학병이라는 옵션이 있음을 알게 되고, 지원했고, 합격했습니다. 처음 준비하는 과정에 있어서 이 카페의 후기들을 읽어보고 학원 선택을 잘 한 것이 많은 도움을 제게 주었다 생각하기에 여기에 마찬가지로 글을 남깁니다.
한국에서 세 가지 교육과정을 모두 마치고 해외대학에 Freshman으로 대학에 가려고 했던 저는 VISA 발급 및 코로나 사태 전반으로 인해 온라인 수업을 들어야 하는 상황에 놓였었고, 차선책으로 군복무를 먼저 해야겠다라는 생각으로 어학병에 지원했습니다.
혹여 1차든 2차든 떨어지면 안되기에 현역병 입영 신청 제도를 이용해 11월 2일에 입영 날짜를 미리 잡아놓고 육군어학병에 지원했습니다. 어학병을 떨어져도 옵션이 있다는 것이 어느 정도 시험을 침에 있어서 긴장을 덜어주었다 생각합니다.
우선, 어학병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시피 했기에 여러 사이트들을 뒤져가며 관련 정보를 찾았고 시험이 혼자 준비하기에는 어렵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접하게 되었습니다. 보통의 경우 학원을 다니고, 정 아니면 관련 것들을 직접 찾아 공부해야 했는데, 부모님께서 확실히 하는 것이 좋겠다 하셔서 김승국통역학원을 다니게 되었습니다. 다만, 집이 지방이라 서울 학원에 등원하지는 못했고,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고는 했습니다.
시험에 대한 준비는 비교적 간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방법론적으로는 아주 간단합니다. 하라는 대로 시키는 대로 다 하면 됩니다. 그러나, 강제적인 갭 이어를 가지며 할 일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제게도 사실 시키는 대로 하는 것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단어는 미리 학원을 수강하기 전부터, 유튜브에 나와있는 화면을 일시 정지해가며 다 받아 적고 외웠지만, 격일 간격으로 진행되는 수업과 그에 따라오는 과제들은 어마한 양을 자랑했고, 솔직히 말하자면 선생님이 주신 지문을 다 여러 번 읽기는 했지만 연습한 것은 반절 정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스터디 연습도 같은 학교에서 붙은 친구 둘과 두어 번 한 것이 다였습니다. 다만, 죄책감이 들기는 많이 들어서 원래 매일 아침 30분씩 뉴스 기사를 읽는 습관을 1시간씩 통역 연습을 하는 시간으로 바꿔 썼고, 이가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단적으로 말해 하루 짧게는 2시간에서 길게는 3, 4시간 정도 2주 전부터 빡세게 공부했습니다.
다행이었던 점은 평소 뉴스를 매일 읽는 습관이 있는데다, 책도 중학교 시절, 매일 한 권 가까이 읽어놓았기에 시사나 정치적 맥락이나 군사적 이슈를 이해하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고, 제가 월등히 뛰어난 한국어 능력을 갖고 있었단 점이었습니다. 비록 한영 통역은 어려웠지만, 영한 통역은 퍼즐을 끼워 맞춰 나가듯 하다 보니 쉬웠습니다. 달리 말하자면, 저보다 한국어나 영어 한 쪽 능력이 뛰어나신 분은 연습을 덜하셔도 붙으실 것이고, 아니면 더하셔야 붙을 것이라는 말입니다. 둘 다 뛰어나시면 고득점 노려서 좋은 곳 가시면 될 것 같습니다.
객관화하기는 어렵지만, 제 국어 실력은 최근 화제가 되었던 시무 7조 속 모든 단어를 이해하는데 문제가 없는 정도였고, 영어 실력은 말하기는 토플 스피킹 25점 정도 레벨, 그리고 듣기는 영어 뉴스를 1.25배로 들어도 다 들을 수 있는 정도였습니다. 자랑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사실이 그랬고, 전 이미 합격했으니 최대한 정보를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할 듯 합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자신에 대한 객관화가 중요하고, 이를 통한 피드백이 있어야 합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원을 다니면서 좋았던 점은 자료가 제공될 뿐만 아니라 모의고사를 통한 실력의 객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었습니다. 제 위치가 어디에 있나를 확인하고 그에 맞춰 부족한 점을 보완해나가면 되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공부를 했고 모의고사를 쳐서 1차, 2차에서 각 4등과 2등을 기록했었습니다. 붙겠거니 생각하고 시험을 치러 갔습니다. 안일한 마음이 없었다 하면 그것은 거짓말일 겁니다.
그리고 가서 거하게 말아먹었습니다. 원래 자신 있었던 영한이 먼저 나오는데 당최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 수가 없었고, 이에 들리는 낱말 조각들을 이어 붙여 장황한 개소리를 휘갈기고 나왔다 기억합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도 빨리 나오는 것을 보고, 문제가 어려웠다 그 짧은 찰나에 자위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 마음이 간사한 것이 남이 못 봤다는 사실에 안도하니 긴장이 조금은 풀리는 것이었습니다. 거기에 더해, 한영은 이미 알던 이슈에 관한 문제가 비교적 명확하게 나와, 내용을 빠뜨리지 않고 깔끔하게 했습니다.
반반이라 생각은 했지만 어떻게 1*등(10등대 중반)이라는 비교적 괜찮은 등수로 붙어 10월에 입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긴장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 긴장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가 중요했던 것 같고, 그 무엇보다도 본인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통한 노력이 제일 중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딱히 더 쓸 말은 없을 것 같고, 30만원 정도 돈 들여서 1년 반 편할 것 생각하면 기회 잘 살리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누가 읽든 본인 하고 싶은 대로 변명할 사람은 변명거리를 찾고 할 사람은 하겠지만, 아무쪼록 하실 분들은 파이팅 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자리를 빌어 힘들 때나 물음이 있을 때 시간 가리지 않고, 늘 친절하게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신 김승국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수업 되게 따분하지 않을까 지레짐작했는데, 정말 재미있게 잘 들었습니다.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승국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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