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육군 어학병 시험에 합격해 1월 28일에 입대를 앞두고 있는 OOO이라고 합니다.
외국에서 대학을 다니며 준비했는데 통역 시험이 기말 시즌과 겹쳐서 준비 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비록 인강으로만 들었지만 김승국 선생님의 수업이 정말 큰 도움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현장으로 들었다면 더 나았을거라 생각됩니다.
서울 병무청으로 지원하신분들은 오전, 지방 병무청으로 지원하신분들은 오후에 시험을 보게 됩니다. 저는 오후에 시험을 봤는데 개인적으로 여유를 가질수 있어서 더 좋았던것 같습니다.
어학병 시험의 기본은 꾸준한 연습인것 같습니다. 이 부분은 뒤돌아 봤을 때 제일 아쉬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배경지식, 전문 용어와 표현법 그리고 자연스러움등이 필요한 통역 시험은 벼락치기로 구렁이 담 넘듯이 통과할 수있는 시험이 아닙니다. 특히나 실전 통역을 해본 경험이 없다면 매일매일 강의를 듣고 연습을 하고 뉴스, 신문 청취등을 통해 어휘와 배경지식등을 넓혀놔야 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말문이 막히고 입이 안열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또한 과정임을 인정하고 빨리 넘어가야 합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저는 한글 to 한글, 영어 to 영어 전달연습이 정보를 어떻게 나누어 기억할지, 어떤 순서로 말을 해야할지 등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나머지 연습과 공부는 본인의 몫이고 정신적인 측면에서 김승국 선생님의 수업이 또 많은 도움 되었습니다. 수업을 들으면 다른 수강생들은 어떻게 통역 하는지 들을 수 있고 선생님이 도중에 다양한 조언들을 해주셔서 자신감과 향상된 멘탈리티를 가지고 시험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자주 언급 하시듯이 통역은 한방이라 자신감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시험 당일만큼은 심사위원, 같이 시험보는 사람들, 심지어는 안내요원 모두에게 한 수 보여주겠다는 각오로 임하세요.
안녕하세요, 이번 12월에 육군 어학병 시험을 붙은 OO민 학생입니다. 합격 점수는 60.5점으로 11등이었고, 합격 커트라인은 20점으로 상당히 낮았습니다. 1차만 통과했을 때와 비교했을 때학원을 다니고 나서 상당히 통역 능력이 좋아진 게 느껴져서 어떻게 공부했는지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
저는 1차 결과를 보고 난 뒤에 급하게 인터넷으로 강남 부근 어학원을 찾아보다가김승국통역학원을 알게 되어 오후반 현강으로 다니게 되었습니다. 학기 중인지라 월요일의 경우에는 인강으로 대체했고 (현강이 아니어도 라이브 인터넷 방송으로 진행하시고 나중에 보강을 들을 때 해당 영상을 듣다 보면 스튜디오가 아닌 현강 느낌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점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스터디를 하는 게 좋을 거라는 첫 강의 내용에 따라스터디를 운영하여 일주일에 2번 정도, 마지막 주에는 3번 한 번에 2시간 이내로 근처 카페에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해보니까 처음에는 상당히 막막하긴 했는데 몇 번 반복하다 보니 꽤 괜찮은 노하우들이 있어서 얘기해보면,
먼저, 해당배경지식에 대한 이해가 깊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ile' 같은 거를 보고 '?' 이런 생각이라면 그 한동안 고민하는 시간동안 문장이 흘러가는데 그 문장을 통으로 번역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래서 짧은 기간동안 할 수 있는 전략이 크게 2개인데,
1.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과감히 넘어간다.
2. 해당 단어를 암기한다.
물론 1번으로 하는 게 현장에서는 가장 바람직하긴 합니다. 실제로 김승국 선생님이 계속 수업 중에 언급하시지만, 해당 단어 자체를 한두개 몰라서 떨어지는 일은 정말 없습니다. 차라리 모르겠으면 유사 단어(예를 들어, '~나라 외교관'이면 '~정부' 이런 식으로) 써서 감점을 최소화하고, 크게 틀만 잡아두고 나머지 내용을 살리는 방식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터디를 할 때 이런 상황에 대해 자주 부딪히고 진짜 잘 모르는 단어를 현장에서 만났을 때 어떠는 게 좋을지 생각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도 스터디할 때는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최소한 한번은 찾아보고 외워보려는 시도는 하시길 바랍니다. 은근히 외워보려 한 흔적 자체는 남아서 현장에서 쓸 수 있는 경우가 많고, 암기하고 난 뒤에는 자신감이 붙어서 어려운 주제라도 아는 단어가 나오면 해당 단어를 통해 최대한 주제를 알아내려 하는 자세를 기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문은 처음에 할 때 진짜 '어떻게 이런 걸 통역을 못하지?' 싶을 정도의 쉬운 지문부터 통역 연습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정작 딱 한번 듣고 처음으로 통역하려 할 때는 뇌에서의 번역과 말로 나오는 데에서 괴리가 느껴져서 답답한 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러다가 조금씩 긴 말까지도 통역을 할 수 잇고, 한 번에 들을 때 얻을 수 있는 정보량을 늘려가면서 난이도를 높여가는 스터디 방식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20-30단어 정도의 길이의 문장을, 나중에 가서 정리해야 할 때는 4-50단어 정도의 문단(특히 구조 자체는 별 거 없는데 정보량이 많아서 멘붕이 올 수 있을 만한 그런 거를 들고 가서 얼마나 생략해서 '적당히' 통역할지에 대해 고민)이면 적절했던 듯 싶습니다. 통역에서 가장 중요한 거는 '꾸준히' 입니다. 하루에 한두 문장이라도 직접 통역하는 연습을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걸어다니다가 다른 행인이 하는 말을 바탕으로 머릿속으로 통역 연습을 조금 해봤는데, 나름 괜찮은 방법인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통역을 할 때 '완벽한 통역'을 기대하고 통역을 하지 마세요. 그냥 핵심 정보량을 잡을 시도를 하세요. 문장 안에서 핵심적인 정보와 그냥 부차적이지만 있으면 좋은 정보들이 있는데, 핵심 정보만 잘 잡고 얘기하면 고득점을 노릴 수 있습니다. 그 기준에 대해서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표적으로 '어떤 직책의 누가' 얘기했는지 자체는 크게 중요한 요소는 아닙니다. '누가' 얘기했는지보다는 '어떤' 얘기를 했는지가 훨씬 중요하므로 해당 정보를 위주로 기억하고 통역하는 것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것들에 대해 잘 숙지하고 어학병 시험을 공부하면, 충분히 높은 등수로 합격하는 거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저는 사실 모의고사 2회동안 항상 하위권이었어요. 그냥 하위권도 아니고 밑에서 찾아보면 몇 줄 올라가면 바로 보이는 그런 하위권정도? 그랬던 제가 비교적 괜찮은 성적으로 합격할 수 있었던 이유를 생각해보면 모의고사를 망치고 난 뒤에 '아, 내가 여기서 정반대로 통역해서 많이 깎였네. 그럼 현장에서는 이런 곳을 조심해야지.' '아, 너무 틀에만 집착해서 핵심 정보를 다 날려먹었네. 조금 더 디테일에 관심을 가져야지.' 이런 식으로 셀프 피드백에 대해 집중하여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모의고사는 그냥 모의고사일 뿐이니모의고사 결과가 안 좋다고 너무 좌절 마시고 '아, 망치면 모의에서나 크게 망치고 얻어가야지'라는 생각으로 긍정적으로 공부하시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을 겁니다.